화랑육기(六技)는 6가지 종류의 무기를 가지고 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화랑六技에서 행하는 몇 가지 동작만 살펴보아도 구분이 된다. 화랑검의 경우 즉시 연결하여 빠르고 강하게 공격하는 반면, 쌍검의 경우 나비가 춤을 추듯 기법이 유연하면서 공격할 때는 일순간 강하게 찌르고 베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섯 종류의 무기마다 쓰이는 용도나 기술이 조금씩 다른 이유이다. 무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공간과 장소에 따라 사용방법도 달라진다. 그러나 무기마다 쓰임새는 달라도 무예 기법을 배우면서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정확한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다 보면, 무예의 원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활쏘기(射藝)
활쏘기(射藝)는 화랑도에서 필수 과목으로 수련하는 무예이다. 신라 시대는 군사 무기로 활을 쏘는 부대가 있었고, 군부대를 이궁(二弓) 또는 외궁(外弓)이라고 했다. 이궁(二弓)은 2곳에 있는 활의 부대이고 외궁(外弓)은 지역밖에 있는 활의 부대를 말한다. 병사들을 궁척(弓尺)이라고 불렀다. 신라 시대에 화랑들이 사냥이나 전쟁 무기로 사용했던 활이 총의 출현으로 인해 지금은 무기의 역할은 사라지고 생활스포츠로 보급되고 있다.
풍류검
풍류검은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했던 우리 고유의 전통 검이다. 특히 신라의 무맥(武脈)에서 김유신, 김춘추, 관창 등, 많은 장군들이 검을 수련하였다. 보통 검의 길이는 3자 3치이고 자루의 길이는 1자이다. 또 전체 길이는 4자 3치이고 무게는 1근8량이다.
검 수련은 규칙에 어긋남이 없도록 검을 다루는 예부터 정확히 습득하여야 한다. 검을 수련할 때는 심신(心身)이 일치되어야 하며 검을 가볍게 보거나 음식을 만드는 칼로 보아서는 안된다.
무예를 익혀 쓰기에 따라서 이득과 해가 되므로 마음을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보듯이 넓게 두어 모든 생명체를 소중하게 하고 의를 위해 검을 사용해야 한다.
봉술
봉술은 나무막대기로 동작을 행하는 무예를 말한다. 봉은 둥글고 긴 나무로 양쪽 끝은 앞뒤가 없고 날도 없으며 매끄럽고 보기 좋은 나무막대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격투에서의 봉술은 사용에 따라 창이 되기도 하고 칼이 되기도 한다.
봉술은 연습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월등하게 나타나며 단봉, 중봉, 장봉으로 나뉘어 사용한다.
수련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단봉의 길이는 1자 2치(약 36cm) 중봉의 길이는 3자 3치(99cm) 장봉의 길이는 6자 2치(186cm)로 만들어진 봉이면 된다, 앞뒤 구분이 없어서 양쪽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창
신라시대 기창은 전장에서 많이 사용한 무기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창끝에 붉은색이나 노란색의 띠를 단 무기로 변화됐다. 조선 시대에서는 행렬이나 깃발로 사용하다가 위급할 때에는 창으로 사용했던 무기이다.
기창은 말 위에서 사용하는 창, 혹은 지상에서 사용하는 긴 창을 일컬어 기창이라고 한다. 세종 13년(1432년) 무과시험에서 기창을 처음으로 출제한 무기이다.
쌍검
쌍검은 환도보다 약간 짧은 칼을 잡고 일대일 또는 여러 명과 싸울 때 사용했던 두 자루의 검을 말한다. 쌍검은 양손으로 칼을 한 자루씩 잡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공격과 방어를 하는 무기이다.
쌍검은 많은 연습이 필요한 유단자 이상이 수련하는 검법이다. 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실력이 되면 음악에 맞춰 쌍 검무를 즐길 수도 있다. 쌍 검무는 연결성과 유연성이 요구될 때 춤을 추듯이 수련한다. 동작이 둔한 사람이 쌍 검무를 수련하게 되면 빠른 몸놀림으로 몸이 날렵하게 된다. 쌍검은 화랑 검의 기초수련을 충분히 습득하고 수련에 들어가야 부상을 피할 수 있다.
월도
월도는한쪽 칼날에 긴 칼자루를 가진 무기이다. 칼날이 초승달 모양으로 둥글게 휘어졌다고 하여 월도라고 했다.
긴 자루로 만들어진 월도는 언월도라고도 부르며 찌르기보다는 베기에 적합한 무기이다. 월도는 멀리 떨어져 있는 적과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로 보통 땅 위에서 싸우는 월도와 말을 타고 싸울 때 사용하는 마상월도로 구분한다.
특히 적과 싸움에 있어서 긴 칼자루와 무게를 이용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이다. 월도는 환혈이라는 구멍에 장식을 할 수 있어서 연무시연을 보일 경우에는 아름답고 힘이 넘치는 모습으로 관중들을 사로잡는다.
시대가 변화되면서 지금은 의전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고궁의 수문장이나 무예시연을 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